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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Blog 2008. 9. 24. 00:20
사람은 짐승이라 불리지 않기에, 짐승과 구별되게 해 주는 숭고한 면이 있는데 그것 중 하나가 어떤 상황에서든 적응하는 능력이리라. 적응 내지는 순응이라 말하는 것. 저 놈은 사막 한 가운데 떨어져도 살아남을 놈이여. 칭찬인지 욕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저 한 마디. 실제로 저 말 속에 은근한 부러움마저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그 정도로 한 개인의 우수한 적응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가끔 권장되기도 한다. 과연... 사람이 태어나서 늙어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슬픈 일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원숙해지고 노련해져서 그 어떤 어려움에 부딫힌다 하더라도 지혜를 빚어내 슬기롭게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 저 한 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내일 모레 30이 된다는 생각이 들면 머리속에 짜증부터 밀려드는 게 요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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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Blog 2008. 8. 26. 21:52
베트남 생활 1달이 조금 지난 오늘. 그 1달동안 달라져 버린 게 너무 많아졌다. 그리운 사람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이 곳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 무더운 날씨.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스콜. 참아내기 너무 어려운 베트남 음식. 아무런 계획조차 잡기 싫어지는 휴일.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틈틈이 나는 우리나라를 꿈꾼다. 당연하게만 받아들이고 있던 우리나라의 거리를, 내가 좋아하는 퀸 음악을 들으며 활보하며, 마구마구 카메라를 들이대며, 신나게 돌아다니던 얼마 전의 나를 꿈꾼다. 취업만 되면 내 인생 모든 것이 풀릴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냈던 철없던 시절이었지만, 어쨌든 가장 행복했던 그 때. 내 영혼이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던, 취업이 되고 난 후 입사 전 몇달간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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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놀이 - 이름Blog 2008. 6. 10. 00:38
이름문답 샤샤군(!) 블로그에서 트랙백 해요. What is your name? 바톤입니다. 문답수칙은 꼭 지켜주세요. 1. 경로를 표기한다 2. 꼭 문답을 넘긴다 3. 문답작성자를 지우지 않는다. 경로: 히로 -> 누밁-> 치아키-> 리디-> 유화-> 은휴-> 히나키츠-> 버닝오크-> 씨감탱-> 토선생-> 토식 -> 교빈 -> T.p -> 케렉스-> 토코 -> 카르 -> 이요만테 -> 사피엔스 -> 이르 ->kashumir ->개보린->워스트->낫군->참치는 ->작은욕망 -> ->앙아떼지-> 석류 -> 이찌 ->샄샄 -> 하노미 -> 댕글-> 키라 -> 리넬->두마리-> 블러디->세츠나 ->스왕->조사장->신용진->모리옹->라비또 ->카메모토->수호->크라 -> 이레 -> MANAMI -> 미르피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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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일하는 맛Blog 2008. 5. 27. 17:47
요즘 우리 건축 사업부의 체육대회한마음 전진대회 중 화합의 장 축제의 오프닝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신입사원 대표 자격으로 본사에 출근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나도 모르게 왜인지 현장이라는 곳이 정이 넘치는 곳, 본사는 냉정한 분위기가 흐르는 곳이라는 인식을 머리 깊숙히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한번쯤 내 머리 속을 흐르는 생각... 본사에서의 일을 하게 되면 어떨까?본사로 출근한다는 것은 현장에 출근하는 것과는 아침부터 다르다. 우선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본사가 현장숙소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침 6시 10분에 일어나도 넉넉하던 현장 출근 때보다 약 30분 이상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현장에 출근할 때는 '어차피 눌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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