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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행동Blog 2007. 6. 27. 22:52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사실 어제 다녀왔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 쬐는데다, 간만에 받는 8시간짜리 훈련이라서 그런지 훈련 받는 내내 짜증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군복(전투복)과 군화(전투화)라는 건 참 재미있는 물건이다. 어떻게 이 놈을 2년 2개월이라는 긴 세월동안 한 몸처럼 입고 다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 놈의 효율성이란 극악이다. 아무렇게나 막 입고 신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을 뺀다면, 여름에는 덥게 만들고, 겨울에는 춥게 만들며 발바닥 까지는 건 물론, 장거리 행군이라도 할라치면 어김없이 신체 일부분을 쓸리게 만드는 것들. 군보급품 중 쓸만한 것이라고는 깔깔이방한내피나 침낭 정도일 지경이니 더 이상 말을 해서 무엇하랴. 그러나 이런 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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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것들Blog 2007. 6. 22. 04:45
문득 나는 달라졌다. 2시간 전 쯤, 케이블 TV에서 하는 2년 지난 개그콘서트를 보게 되었다. 잠깐 지나가는 채널마냥 스쳐 지나듯이 보게 된 프로그램. 문득, 막 제대하고 난 후 군생활이 끝났다는 해방감과 자유로움, 그리고 설명하지 못할 아쉬움과 함께 시원한 마루에 드러누워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며 보게 된, 군생활 시절의 개그콘서트를 보던 때가 생각이 났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의 나는, 그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군생활 시절, 그토록 재미있게 봤던 그 개그콘서트가 그리웠다. 점호 시작 시각이 밤 9시 30분. 점호가 끝난 후 취침 전까지 TV를 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시간은 10여분. 밤 9시에 시작해서 가장 재미있는 코너들이 한창 할 시간에 점호를 취한다는 것은, 개그콘서트를 정말 좋아하던 내게는 고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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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조중동문, 문득 스치는 촌철살인의 풍자Blog 2007. 5. 28. 21:35
문화일보의 낚시성 기사에 대해 블로고스피어는 물론 네티즌 전체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기사의 베스트 리플에 충격적(?)으로 재미있고도 슬픈 리플이 있어서 여기에 퍼왔습니다. 1) 예수, "죄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 한국언론-예수, 매춘부 옹호발언 파장 ⇒ 조중동-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 예수, "위선적 바리새인들에게 분개해 독사의 자식들아!" ⇒ 조중동-예수, 국민들에게 *새끼 막말 파문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 ⇒ 조중동-예수, 북한사랑 발언, 사상검증해야 2) 석가, 구도의 길 떠나... ⇒ 조중동-석가, 민중의 고통 외면, 제 혼자만 살 길 찾아나서 3)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 ⇒ 조중동-소크라테스 악법 옹호 파장~ 4) 시이저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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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히틀러로 몰아세우는 블로거들Blog 2007. 5. 16. 17:21
오늘 아침 올블로그는 온통 '이명박'과 '낙태'에 관한 이야기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최근 한나라당 대선 후보주자들에 대한 갑론을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고스톱 룰'이라는 뜨거운 감자가 아닌 '낙태'라는, 조금은 민감한 주제에 대한 주제에 대한 논란이라서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지난 5월 12일자 조선일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래부분이다. 저 언급을 두고 장애인 단체에서는 이미 들고 일어났으며, 대부분의 블로거들도 저 언급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니라에서는 아직 민감한 주제에 대해 조금은 소홀하게 대답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본인도 들었다. 하지만... 대답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블로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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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기운이 빠지기 시작?Blog 2007. 5. 12. 00:51
지금 나는 어디? 야심한 밤에 학교 도서관에 올라와있다. 왜? 주말에 있을 기사 필기시험 준비때문이지. 기사라니... oTL 그렇다. 본인은 여지껏 자격증이라고는 운전 면허증 하나 밖에 없는 초라한 몸이시다. 그리고 그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돼야지 하는 마음은 그 어느 시험때보다도 더 강하다! 그런데... 솔직히 취업이 결정되고 난 후에 기운이 빠지기 시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너무나 바래왔던 것이 막상 이루어지고 난 후의 웬지 모를 허탈감... 같은 거? 어제 내 룸메이트랑 소주 두 병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자 둘이 술마시면 빠지지 않는 주제는 과연 무엇일까? 그렇다. 일단 술이 짭짤하게 입에 돌기 시작하면 나오는 주제는 역시 여자문제...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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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A JOB!!!Blog 2007. 4. 24. 17:27
요즘 들어 통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았네....요즘 면접 준비에 바빴다. 작년만 해도 면접은 언제나 내게 자신있는 종목이었는데, 요즘 들어 준비를 하면 할 수록 두려움이 앞선다. 뭐랄까... 내가 모르고 있던 면접때의 잘못된 습관을 알게 된 것은 천만 다행인데, 그런 단점들을 신경쓰다보니 내가 원래 잘 할 수 있었던 것을 잘 못하게 된 것만 같다.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오리라 생각하는 건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내 룸메이트는 지금 면접중이다. 나는 내일 아침부터이다. 서현까지 가려면 우리 집에서 지하철로 대략 1시간 10분... 면접시간이 8시 10분... 최소한 7시 30~40분 쯤에 도착을 하려면 집에서 6시 10분쯤에는 나가야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는 거리가 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