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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AW이미지 JPG로 변환하기Blog 2007. 11. 10. 16:13RAW?
날 것이라는 뜻의 raw에서 온 RAW 파일. 각 카메라 브랜드마다 각기 자신만의 RAW 이미지의 파일 포맷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이 RAW이미지는 무엇이란 말이냐? 좋은 설명들이 웹에 많겠지만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아래와 같이 소개를 해드린다.
RAW이미지란?(치우천왕님 블로그)
사실 RAW가 아닌 JPG 이미지로 촬영을 해도 사진 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 어찌보면 RAW는 비슷한 화질의 JPG에 비해 용량은 거의 두 배가 더 크기 때문에 저용량 메모리를 가지신 분들에게는 오히려 더 불편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RAW 이미지 자체는 대부분의 이미지 뷰어와 호환되지 않는 파일 포맷이기 때문에 보정을 위해 JPG로의 변환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귀찮은 단계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RAW인가?
본인이 가진 카메라의 주력 기종은 니콘 D80이다. 그러나 이 D80이 첫 카메라는 아니다. 내 첫 DSLR은 니콘 D70이다. 왜 나는 D70에서 D80으로 기변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D70의 불안정한 화이트 밸런스때문이었다. 유럽 여행 당시 저녁이 되면 다양한 광원에서의 촬영이 요구되었는데, 그 때마다 불안한 화이트 밸런스는 내게 큰 골치거리였다. 조금이라도 백열등 광원이 존재하면 어김없이 붉게 촬영되는 결과물을 보며 좌절을 경험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ㅡ 물론 프리셋 화이트 밸런스를 이용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매번 프리셋을 지정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초보자는 없을 것임 ㅡ 그리하여 D70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오토 화이트 밸런스를 자랑하는 D80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왜 RAW인가? RAW를 통해 화이트 밸런스 보정은 물론, 노출이 맞지 않은 사진까지 JPG에 비해 더욱 더 쉽고 완벽하게 보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한가?
가능하다. 왜? RAW 파일 내에는 촬영 당시의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이다. 즉 카메라 내부 이미지 처리 과정 전 단계의 이미지가 RAW이기 때문에 카메라 바디 셋팅이 적용된 후의 JPG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전에 화이트 밸런스를 세팅하고 촬영했다고 하더라도 RAW로 찍었다면 포토샵이나 니콘 캡쳐와 같은 이미지 보정 프로그램을 통해, 마치 카메라에서 바디 세팅을 바꾸듯,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 등을 보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JPG보다 화질 손실은 훨씬 적지만, 너무나 과한 후보정은 이미지 손실을 불러올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럼 제대로 실습해볼까?
니콘의 RAW 파일은 확장명이 .NEF이다. 캐논의 경우 .TIFF이다. 이는 각 브랜드마다 다르며, 포토샵에서 각 파일을 열면(Open; Ctrl+O),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오게 된다.
그림 1. 포토샵 CS3에서 RAW 이미지를 불러들인 화면
자! 이제 이 사진의 문제점을 한번 살펴보자!(물론 발로 대충 찍은 사진이므로 사진 자체의 질은 논외로 하자! -_-)
1. 우선 화이트밸런스가 맞지 않다. 물론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서는 위 사진의 색감이 적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 하얀 쟁반이 정말 하얀 색으로 표현되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 화이트 밸런스 보정
2. 노출이 맞지 않다. 언제나 그렇듯 화이트 홀(색이 R, G, B 각각 255인 부분; 색정보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리 밝기를 낮춰도 색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상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본인은 항상 노출이 조금 부족인 사진을 찍곤 했다. -> 노출 보정
사실 저 두 보정을 JPG에서 하려고 하면 조금은 골치아파진다. 물론 커브로 색감을 자유자재로 만질 수 있는 사람들은 손쉽게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초보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RAW를 통해서는 그 누구든 쉽게 그 보정이 가능해진다!!
그림 2. 본격적인 RAW이미지 보정을 위한 메뉴 화면
화이트 밸런스 보정
그럼 우선 첫번째 단계인 화이트 밸런스 보정부터 해보도록 하자. 물론 풀다운 메뉴를 통해 카메라 세팅대로 손쉽게 화이트 밸런스를 보정할 수도 있다. 이는 직접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사용자의 의도롤 반영하기 위해서는 Temperature, 즉 색온도를 직접 설정해 주는 편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위 사진의 경우 백열등 아래에서 촬영된 이미지인데 나름대로 촬영시 카메라 세팅(화이트 밸런스 백열등 모드)을 통해 백열등 특유의 붉은 이미지를 제거하였으나, 흰 쟁반을 보면 여전히 붉은 기운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저 붉은 기운을 조금 더 제거해보자.
기억하자! 붉은 기온은 색온도가 높은 것이고, 푸른 기운은 색온도가 낮은 것이다! ㅡ 원래 과학시간에 배운 상식으로는 색이 푸르고 흰 색에 가까울 경우 더 큰 온도이고, 붉은 색으로 갈 수록 온도가 낮은 색이라고 배웠으나 일단 여기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자! ㅡ 현재 색온도가 3100K인데 이를 어떻게 슬라이딩해야 붉은 색이 빠지게 될까? 그렇다. 온도를 조금 낮추면 될 것이다. 본인은 2500K로 설정해보았다. 그럼 이렇게 손쉽게 보정이 된다.Before
After
Tilt는 마치 TV에서 미세보정과 같이 색온도 설정 후 조금 더 세부적인 색감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ㅡ 이 부분은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인데다 자주 쓰지 않는 부분이라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노출 보정
노출 보정 역시 간단하다. 위에 언급했듯 위 사진은 노출이 언더이다. 나름대로 로우 키 사진(의도적인 노출을 언더로 설정한 사진)의 분위기를 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적절한 노출로 보정해보자.
그렇다면, 도대체 적절한 노출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노출이 적절하다는 말은 사진이 너무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수준의 밝기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도록 하자(전문적인 사진 용어를 들이대기에는 본인이 역부족). 그럼 무엇을 보면 적절한 노출임을 알 수 있을까? 이미지만 봐도 한 눈에 노출 부족/과다를 판별하는 수준이 되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가장 손쉽고도 직관적으로 판별하는 방법은 히스토그램(Histogram)을 보는 것이다. 히스토그램은 어디에 있냐고? 바로 이 놈이다.
그림 3. 히스토그램
위 그림에도 나와있지만 그래프 X 축상에서 왼쪽으로 갈 수록 어두운 픽셀이며 오른쪽으로 갈 수록 밝은 픽셀이다. 그리고 Y축은 해당 밝기를 가진 픽셀의 수이다. 이 히스토그램의 경우, 어두운 쪽인 왼쪽에 치우친 경향이 뚜렷하므로 노출 언더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즉, 적절한 노출이라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히스토그램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럼 이제 적절한 노출을 해보자. 노출 보정은 화이트 밸런스보다 더욱 더 쉽다. Exposure, 즉 노출 슬라이드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움직이면 된다. 이 사진의 경우에는 노출 부족이므로 Exposure를 +1.55로 설정해보았다.
Before
After
이제 나머지 옵션을 살펴보자.
Recovery는쓸모가 없다잘 모르니 패스!
Fill Light는 사진상의 광원의 밝기를 시뮬레이팅 해 준다. 무슨 말이냐? 만약 실내에서 플래시를 터트려서 촬영한 사진인 경우, 이 Fill Light를 보정해주면 그 플래시의 광량을 시뮬레이션하여 사진을 보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Blacks는 사진의 어두운 부분, 즉 암부의 강도를 설정해 주는 곳이다.
Brightness는 Blacks와 반대인 사진의 밝은 부분, 즉 명부의 강도를 설정해 줄 수 있다. Blacks와 Brightness를 둘 다 강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Contrast를 높이는 결과와 같을 것이다.
자! 이제 사진 보정이 끝났으면 JPG로 변환을 하자!
그림 4. Save Image를 클릭하여 JPG로 변환하자!
지금까지 세팅이 끝났다면 이제 JPG로 변환을 할 차례이다. 위 그림과 같이 Save Image를 클릭하면 창이 뜬다(이 창은 왜인지 스샷이 잡히지 않는다 -_-;; 그러나 어렵지 않은 내용이므로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풀다운 메뉴로 File Format을 .JPG 혹은 .jpg 로 선택해 준 후, JPG 파일이 저장될 폴더를 설정해 주고, 마지막으로 JPG의 이미지 품질을 설정해 주면 된다. 웹용이라면 8~10 정도의 이미지 품질이면 된다.'B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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