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40에 시작된 새로운 덕질Blog/음악 2019. 2. 13. 02:22
나카모리 아키나 (中森 明菜)
무언가를 알게 되어가는 과정은 언제나 우연이다.
2주 전 즈음, 시티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시작했던 위키질이 80년대 Jpop, 그리고 그 시절 관련 키워드에서 절대 비켜갈 수 없는 큰 흔적을 남긴 마츠다 세이코로 이어지더니, 그와 함께 80년대 일본 아이돌계를 양분했다고 평가받은 나카모리 아키나에게까지 키워드가 옮겨갔던 것이다.
사실 나카모리 아키나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특히나 라이벌이었던 마츠다 세이코와 그의 "영원한 아이돌"이라는 별칭에 비해, 그의 이름과 "가희"라는 별명은 더더욱 낮설기만 한 것 같다. 아는 사람만 아는 우타히메(가희)라고 할까...?
하지만, 위키를 통해 처음 보게 된 밤의 히트 스튜디오(夜のヒットスタジオ)의 Desire-정열- 무대의 강렬한 이미지가 내 머리속에 박히고, 그의 데뷔 시절 풋풋하고 귀여운 외모에 감탄하면서, "마치 당시의 레이디 가가 같았다"는 Desire-정열- 프로듀서의 말에 놀라고, 강렬한 무대 매너에 대비되는 수줍음 많은 모습에 심쿵한 후, 마지막으로 그가 사실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어 버린 대형 스캔들의 피해자였다라는 측은지심까지 더해져... 결국 그의 매력에 함락되고 말았다. 1
< 내 마음을 처음 앗아간 Desire-정열- 무대 >
현대적인 감각의 기모노, 한 쪽만 낀 가죽장갑과 현란한 금붙이(?)들, 허리춤의 지갑, 보브컷 가발...
거기에 더해진 뭐라 말하기 힘든, 처음에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보면 볼 수록 세련되고 멋진 안무...
이 이미지는 정말 강렬해서, 본 포스트 최상단의 이미지로도 형상화 되었는데 참 멋있는 것 같다.
이 동영상만 보면 위의 이미지와 함께 아키나 비브라토라 불리는 강렬한 바이브레이션까지 더해져 뭔가 쎄보이는 누나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게 되면 그녀의 귀여움이 주는 반전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고 만다.
앞으로 그녀의 대표곡과 사연을 조금씩 올려보고자 한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여가수나 여배우에 대해 덕질을 해 본 적이 결단코 단 한 번도 없는 이 나이 40의 아저씨가 가진 덕심이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궁금해진다.그녀가 출연했던 요루히트의 오프닝 메들리 모음집 동영상(갓살구!)을 마지막으로 대망의, 혹은 폭망의 본 포스트를 마무리한다.- 줄여서 요루히트. 1968년부터 1990년까지 약 22년간 후지TV에서 방송된 장수 음악프로그램. 방송 시작 시 출연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서로의 음악을 짧게 메들리로 부르는 "오프닝 메들리"가 인상적. [본문으로]
'Blog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카모리 아키나 밤의 힛트 스튜디오 OP메들리와 원곡 모음(1982-1985) (0) 2019.05.26